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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시치


 

 K리그1 선두 경쟁에서 조금은 밀려난 FC 서울에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다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운 골잡이 페시치(27·세르비아)가 한 달여 만에 복귀한 것이다. 6월 30일 울산과의 경기 때 상대 선수에게 발을 밟혀 골절상을 입은 페시치는 11일 강원 FC와의 K리그1 25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9분 투입된 페시치는 모처럼 경기에 나선 데다 시간도 길지 않아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기회를 만드는 등 실전 컨디션을 확인하기엔 충분했다. 복귀전을 치르고 만난 페시치는 "한 달 이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4월 6일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한국 무대 첫 골을 신고한 이후 6월 16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 '멀티 골'까지 전반기에만 9골을 몰아쳐 득점 선두를 질주하던 페시치는 부상으로 떠나있는 사이 순위표에서도 밀려났다. 현재 순위는 타가트(수원·13골), 주니오·김보경(이상 울산·10골)에 이어 4위다. 페시치는 "부상 없이 계속 뛰었다면 득점 순위 1∼2위 정도에 올라있었을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 게 축구"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페시치


한국에서의 첫해 그는 유독 잦은 부상을 겪고 있다. 6월에도 허벅지 부상으로 한 경기를 건너뛰는 등 이번 시즌 서울이 치른 25경기 중 16경기에만 출전했다. "축구 인생에서 한 시즌에 이렇게 자주 다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한 페시치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적응해야 한다. 골이나 순위보다도 다치지 않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없는 사이 서울의 기세는 확실히 초반보다는 떨어졌다. 박주영과 박동진 등이 제 몫을 해줬지만, 페시치가 있고 없고는 서울의 공격력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존재만으로 상대 수비에 큰 부담감을 줄 수 있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고려할 수 있는 페시치가 돌아오며 최용수 감독은 한시름을 크게 던 표정이다. 최 감독은 "아직 페시치의 컨디션은 60% 정도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훈련량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시기"라면서도 "한 번의 기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결정력을 믿는다.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페시치도 이런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100%로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이전의 페시치'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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